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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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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봉사는 봉사를 낳고

작성자
: 안혁빈
작성일
: 2021.06.24
조회수
: 2247

 

 

박무영씨의 연설사진

 

안녕하십니까. 국가와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사회에 환원하며 살고 있는 박노영입니다.

 

 

청주교도소 싱반기 정년, 명예퇴임 기념사진 

384개월!

1980년 법무부 교정직 공무원으로 공주교도소에 임용되고부터 2018년 정년퇴임 때까지의 시간이고 제 봉사활동의 세월이기도 합니다. 저의 공직생활은 시작부터 소외된 이웃들과 인연이 있었습니다. 명주원과 음성 꽃동네와 인연을 맺고 지체장애인들을 위한 목욕봉사와 세탁, 환경정화활동을 하면서 봉사의 길을 걷게 되었어요. 제 봉사 인생이 특별하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습니다만 모범공무원상을 비롯해 법무부교정대상, 법조봉사대상, 대한적십자표창장 등의 많은 상을 받게 되었고, KBS 아침마당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저에게 주시는 관심이 과분하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그러나 그 상이 불우한 이웃들을 좀 더 살피라는 격려로 여기기에 현재까지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법사랑 봉사단 활동사진 

 

희망세상 만들기

저는 현재 법무부 법사랑봉사단장으로 청소년 선도와 보호활동을 하고 있으며, ‘희망세상에서 홀로어르신 돌봄과 취약계층가정에 연탄지원, 집수리 같은 생활 밀착형 봉사활동도 하고 있지요. 자율방재단연합회소속으로 지역 내 환경정화활동과 재난안전점검, 코로나19방역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여러 가지 봉사활동을 해야 하는지 의문을 가지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봉사는 봉사를 낳는다고 표현합니다. 저는 이러한 일들은 소외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합니다. 코로나방역활동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지 않겠습니까? 희망세상을 만드는 일은 우리 지역 모든 주민들이 책임의식을 가지고 해야 할 일인데 저는 한 발짝 앞서 걸어가고 있을 뿐입니다.

 

 

아찔했던 심폐소생술 구조현장 사진

 

아찔하고 기쁘고

힘든 경험은 없습니다. 봉사할 때 제가 시혜자라는 생각은 들지 않고, 오히려 상대방으로부터 감동과 힐링을 더 많이 받습니다. 마라톤 행사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달림이를 심폐소생술로 구조한 일이 두어 번 있습니다.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지만 달림이가 깨어났을 때는 말할 수 없는 감동을 받았어요. 척추장애인 수용자를 직업훈련으로 새 삶을 찾게 해 준 일도 있습니다. 그는 성폭력죄로 징역 11년을 선고 받고 인생을 포기하고 싶다는 수용자였는데, 저의 간절한 설득으로 직업훈련을 받게 되었던 것이죠. 201633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서 구속 중이라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당당히 금메달을 수상했습니다. 그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가족의 힘

세상을 둘러보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분들이 여전히 많지만 손을 내미는 봉사자들은 부족합니다. 그러나 제 옆에는 가족이라는 든든한 후원자가 있었습니다. 두 아이가 초등학생 때부터 온 가족이 봉사활동을 다녔어요. 그래서 봉사활동이 힘들지 않았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재 아내는 노인요양병원에서 간호사로, 큰딸은 금산보건소에서 지방공무원으로, 아들은 서울시경찰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말하기를 부모가 덕을 베풀어 그 덕으로 자식들이 잘 된 것이라고 합니다. 저는 그런 말씀을 감사하게 받아들입니다. 왜냐하면 제 이야기가 좋은 본보기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봉사활동에 동참하게 된다면 그 또한 긍정의 영향력이 될 것이니까요.

 

생명나눔 헌혈. 헌혈하는 모습과 193회째 헌혈증서 사진 

저는 38년이라는 공직생활을 마치고 봉사인생의 이모작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변한 건 하나도 없습니다. 지역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소외된 주민이 없도록 꾸준히 활동하고 있지요. 꾸준함을 이기는 것이 있을까요? 봉사활동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제가 공무원 임용기념으로 시작한 헌혈이 어느새 178회가 되었더라고요.

생명나눔을 위한 헌혈 또한 제 봉사의 일부분이었습니다.

     

봉사활동! 앞으로도 변함없이 이어나가려합니다. 여전히 찾아내야 할 숨은 일이 많으니까요. 제 손이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든 달려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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