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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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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현장 속 자원봉사자'를 찾습니다. -12- [정영순 님] 너와 내가 지키는 우리 지역

작성자
: 원종운
작성일
: 2024.10.10
조회수
: 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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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내가 지키는 우리 지역

 

<‘재난현장 속 자원봉사자’를 찾습니다> 정영순 님

                                                                                        



정영순:

안녕하세요.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청양지구협의회장 정영순입니다. 4·16재단에서 재난 현장을 지키는 자원봉사자로 소개해주시고 상도 주신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웠습니다. 청양군에서 적십자가 해온 활동을 인정받았구나 싶어서 기뻤어요. 자부심도 많이 느꼈고요.

 

전재연(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

저는 청양군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 전재연입니다. 청양군 적십자는 재난 구호 활동에 가장 먼저 나서주시고, 지역에서 하는 일상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는 단체입니다. 특히 정영순 님은 봉사 일정이 잡히면 발 벗고 나오시는 분이세요. 올해는 회장을 맡으셔서 청양군 10개 면을 총괄하고 계신데요. 청양군 적십자를 이끌어 솔선하시는 모습을 현장에서 뵈었기에 재난 현장을 지키는 자원봉사자로 추천하였습니다.

 

정영순:

저보다 더 훌륭한 회원들이 많아요. (웃음) 청양군 적십자 모두가 상을 받아야 하는데 제가 대표로 받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청양군에 10개 읍면이 있고 청양군 적십자 회원이 250명 정도 됩니다. 적십자는 재난 시 가장 먼저 움직이는 단체인데요. 화재나 수해 같은 재난이 일어났을 때 이재민들에게 구호품을 전달하고요. 일상적인 활동으로는 어려운 이웃에 꾸러미를 마련해 드리고 겨울에는 김장김치도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재연: 적십자 활동을 언제부터 하셨죠?

 

정영순:

27년 전부터 시작했어요. 당시는 몸이 안 좋아 외출을 잘 안 하던 때였거든요. 신랑이 그럴 때일수록 사람들하고 어울려야 한다면서 적십자 봉사를 권하더라고요. 그때만 해도 청양군 적십자 회원이 많지 않았어요. 제가 젊은 편이다 보니까 바로 총무를 시키는 거예요. 아무것도 모르는데 총무라는 감투를 쓰니까 뭐라도 해야겠더라고요. 회원들을 초대해 집에서 밥을 먹었어요. 5천 원씩 걷어서 보리밥도 해 먹고 어죽도 해 먹으면서 계속 모였어요. 밥 모임을 7년 동안 하다 보니 회원이 계속 늘더라고요. 밥을 함께 먹으면 마음이 더 가잖아요. 그때 함께 했던 언니들이 지금도 하고 있어요.

 

전재연:

적십자는 지역에서는 없어서는 안 되는 단체예요. 재난이 일어나면 정말 빨리 현장으로 출동하세요. 화재가 발생하면 피해가정에 먼저 구호 물품 가지고 먼저 가서 계세요. 화재 피해가정은 마을회관에 임시로 계시는 경우가 많은데, 그곳에서 지낼 수 있도록 적십자에서 필요 물품 일체를 갖다 주시고요. 물품뿐 아니라 곁에서 마음도 살펴주시죠.

 

정영순:

자원봉사자는 피해자분들 곁에 가장 가까이 있게 되잖아요. 할 수 있다면 마음도 잘 보살펴 드리고 싶어요. 화재 피해가정을 만나면 제가 하는 이야기가 있어요. “용기를 내세요. 불나고 잘 못 된 집 한 집도 없어요. 모두가 다 불꽃처럼 더 크게 일어납니다.” 빈말이 아니에요. 제가 몇 년을 봤는데요. 불난 집들은 다 불꽃처럼 일어났어요.

 

전재연:

2022년 우리 지역에 거의 처음으로 큰 수해가 났어요. 당시 제방이 무너지면서 이재민이 많이 발생했어요. 그때도 적십자에서 활동을 정말 잘 해주셨어요. 정영순 님은 지역에서 수해를 겪은 후로 비만 오면 습관적으로 주변을 살피시더라고요.

 

정영순:

지금도 비가 오면 잠이 안 와요. 비 예보가 있으면 창문을 열어놓고 자요. 비 오면 아침 일찍 일어나서 동네 한 바퀴를 돌아요. 침수 위험지역이나 점검이 필요한 곳은 사진 찍어서 카카오톡 청양군 적십자 회장단 단톡방에 올려요. 사진 올리면서 전화도 한 통씩 돌려요. 각 면에 무슨 피해 없는지 꼭 둘러보라고요. 현장을 미리미리 파악하고 점검해야 피해가 덜해요.

 

 

무엇보다 소통

 

전재연:

2022년 수해에 이어 2023년에도 수해가 발생했어요. 2023713일부터 나흘 연속 이어진 큰비로 청양군 청남면 지천 제방이 무너져 주민 400여 명이 대피했어요. 청양군 10개 면 중에 청남면 피해가 가장 컸어요. 청남면 주민들은 거의 맨몸으로 빠져나오셨어요. , 비닐하우스, 축사 대부분이 물에 잠겼죠. 군인과 자원봉사자들이 수해복구를 위해 찾아와주시는데 그분들 식사를 지원이 필요했어요. 바로 적십자에 지원요청을 했습니다.

 

정영순:

수해가 일어나자마자 적십자 충남지사에 급하게 급식 차를 요청했어요. 그날부터 열흘 동안 급식 차를 운영했어요. 하루에 적게는 500, 많으면 1,000명의 식사를 마련했어요.

 

전재연:

열흘 동안 많은 인원의 식사를 준비하는 게 보통 일이 아니거든요. 군인 1,200명씩 5일 연속으로 투입된 적이 있어요. 적십자에서 절반을 책임져주셨어요. 복구 현장에서 식사 지원뿐 아니라 적십자가 해주신 일이 정말 많았어요. 밥차를 하시면서 빨래 차도 섭외해서 복구 기간 내내 빨래 봉사도 해주시고요. 수해민들 이불이며 옷이며 오염된 것들이 많거든요. 거기에 군부대 의료지원 봉사까지 적십자에서 맡아주셨어요. 수해복구 기간 중 대책회의를 진행하면 그 자리에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해주셨죠. 적십자 회원분들은 소통이 잘 되기로 유명했어요. 청양군 수해복구의 일등공신이 적십자라고 생각합니다.

 

정영순:

제가 적십자 이전에는 단체에서 일해 본 경험은 없는데요. 일을 해보니까 함께 모여서 이야기하는 게 정말 중요하더라고요. 대책회의에 참여하면서 적십자 내부에서도 회원들끼리 회의를 해야겠더라고요. 적십자 회원이 매일 50명씩 아침 8시에 모였거든요. 집합하자마자 30분 동안 회의를 했어요. 하루 일정을 공유하고 일을 분담하는 거죠. 현장 상황이 매일 달라지기도 하고 처음 나온 자원봉사자가 있기도 하고요. 회의하고 봉사를 하니까 더 잘 되더라고요. 밥차 봉사는 현장에 있는 분들의 점심 식사, 저녁 식사까지 지원했어요. 하루 일정을 마친 후에도 회의를 진행했어요. 오늘 봉사는 어떻게 진행했고 내일은 어떻게 할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거죠. 서로 힘들었던 것들도 나누고요. , 밥차 팀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게요. ‘잘 드시는 걸 드리자였어요. 밥차를 운영하면서 잔반을 매번 확인했어요. 군인들은 채소를 안 좋아하고,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젊은 애들이 좋아하는 반찬은 별로 안 좋아해요. 잔반을 체크해서 다음날 자원봉사 오시기로 예정된 분들이 잘 드시는 반찬 위주로 준비하니까 인기가 좋았어요.

 

전재연:

어떤 군인은 엄마 생각난다면서 그릇을 싹싹 비웠다면서요. 정말 맛있었어요. 김치도 직접 담으셨다고 들었어요.

 

정영순:

, 소통하니까 생각나는 분이 계세요. 청남면 주민자치회장님이신데요. 청남면에 밥차 봉사를 하기로 하고 어디서 식사 준비를 해야 하는지 결정을 못 하고 있을 때 그분이 청어람 센터에서 하자고 제안해주셨어요.

 

전재연:

청어람 센터는 폐교를 개조해서 군민들을 위해 만든 공간인데요. 공동 조리시설도 있고 프로그램 공간도 있어요. 밥차를 준비하기에 안성맞춤인 공간이었어요.

 

정영순:

자치회장님이 안 계셨으면 우리가 제대로 일을 못 했을 거예요. 현장에서 무슨 일이 생길 때 자치회장님을 찾으면 다 해결이 되니까, 현장에 꼭 필요한 분이었어요. 자원봉사자가 가면 일을 딱딱 정해줘야 하는데 자치회장님이 그 역할을 잘 해주셨어요. 마을 구석구석을 잘 아니까 정리를 잘하시더라고요. 현장이 이런 사람이 없으면 자원봉사자가 힘들어요.

전재연:

현장은 긴급하잖아요. 결정이 빠르니 거기에서 오는 편안함이 있었어요. 행정기관은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상황도 보고 결정해야 하니까 아무래도 시간이 걸리잖아요. 2022년에도 청양군에 수해 피해가 있었거든요. 그 때에 비하면 2023년은 대처가 조금 달랐어요. 두 번 다 청양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가 됐지만 2022년에는 지휘본부가 없었고, 2023년도에는 청양군에 지휘본부가 마련되어서 자원봉사센터, 군부대, 소방서가 같이 움직였거든요. 컨트롤타워가 생긴 거죠. 기관 직원, 활동가가 다 같이 회의하고 역할 분담을 했어요. 그때 재난 대응 체계가 명확하게 잡혀서 수해복구가 원활하게 이루어졌어요. 특히 적재적소에 많은 자원봉사자들을 잘 배치하고 부상자 없이 복구 활동을 마무리해서 좋은 평가를 받았어요.

정영순:

청양군자원봉사센터에서도 빨리빨리 움직여줬어요. 무더위에 일하시는 분들은 계속 드셔야 한다면서 음료수도 계속 채워주고 소금도 나눠주고 그랬어요. 그런 소소한 것들이 참 좋았어요.

 

전재연:

제 차에 고무장갑, 목장갑, 모자, 토시, 장화를 싸서 다녔죠. 필요한 거 있으면 그때그때 즉시 드릴 수 있게요. 현장을 돌아다녀 보니 무더위에 물만 마시면 쓰러지시겠더라고요. 차에 아이스박스 2개를 따로 싣고 얼음, 이온 음료를 채워서 다녔어요. 자원봉사자분들 뵐 때마다 탈수를 막아주는 식염 포도당도 나누어 드리고요.

정영순:

경험이 쌓여서 그런지 2022년에 비해 2023년에는 준비도, 복구 과정도 확실히 달랐어요. 저희 적십자도 2022년 수해 이후에 재난 관련 교육을 계속하고 있어요.

 

전재연:

자원봉사센터에서 근무한 지 12년 정도 되는데 보람을 가장 많이 느꼈던 때가 2023년 청남면 복구 현장이었어요. 자원봉사자분들과 행정복지센터, 자원봉사센터에서 정말 힘을 합해 복구 작업을 해내 갔어요. 이재민들이나 농가주 분들께서 자원봉사자와 활동가들이 지나가면 손잡고 고맙다, 고생한다고 인사해주셨어요. 그때 정말 큰 보람을 느꼈던 것 같아요.

 

 

이재민에서 자원봉사자로

 

전재연:

어느 지역이든 등록만 되어 있는 휴면 자원봉사자분들의 활동을 이끌어내는 게 가장 큰 고민이거든요. 청양군이 인구가 적은 데에 비해 자원봉사 활동률이나 열의가 대단해요. 청양군이 인구 대비 활동 인원수로 충남에서 매년 1위를 하고 있어요. 정영순 님과 같은 열정적이신 분들이 계시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정영순 님은 리더십으로 봉사자분들을 이끌어내시고 활동할 수 있게 해주세요.

 

정영순:

저는 회원 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청양군 적십자 회원이 250명이에요. 적십자는 청양군의 10개 면마다 회장님이 계시거든요. 회장님께 휴면 회원분들께 꾸준히 연락을 드리라고 안내해 드려요. “활동 안 할 거면 탈퇴하세요가 아니라, 어떻게 지내시냐고 안부를 묻고 시간 될 때 봉사 나오시라고 말씀드리라고요. 그래도 사정이 있어서 봉사를 못 하신다고 하면 그때야 탈퇴서를 쓰셔야 한다고 전달하고요. 그렇게 일일이 회원을 정리했어요. 지금 청양군 적십자 회원 명부에 오른 250명분은 모두 활동하시는 분들이에요.

 

전재연:

이재민이셨다가 자원봉사자로 활동하시는 분도 계시잖아요.

정영순:

맞아요. 포도밭 농장주분이요. 수해로 농장에 큰 피해를 받았는데 절망에 빠져서 피해 복구 신청도 안 하시고 집에만 계시는 거예요. 우리가 농장 복구 신청하시라고 설득을 했어요. 신청하시자마자 백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포도 농장으로 찾아갔어요. 힘을 합해 토사를 파고 비닐을 걷고, 정말 말끔히 정리했거든요. 우리가 땀 흘리면서 복구하고 있는 모습을 보더니 살아갈 힘을 얻었다면서 적십자 회원으로 등록을 했어요. 지금도 봉사만 잡히면 얼마나 열심히 나오는지 몰라요.

전재연:

저도 자원봉사 현장에서 포도밭 농장주 봉사자분 자주 봬요. 그때 엄청 넓은 비닐하우스가 3동이나 됐잖아요. 그때 토사가 포도밭으로 어른 허리 높이만큼 다 차 있었어요. 포도나무 때문에 비닐하우스로 장비가 들어갈 수가 없어서 자원봉사자들이 토사를 삽으로 일일이 퍼서 페인트 통에 담았어요. 100명이 넘는 자원봉사자가 3일을 꼬박 복구 작업을 했어요. 그때 살아갈 희망이 생기신 거죠.

 

정영순:

청남면 수해복구 마치는 날 회원들이 부둥켜안고 울었어요. 힘든 시간을 함께 보내서 정이 더 들었던 거예요. 다 껴안고 울었다니까요. 다시 생각해도 눈물이 나네요.(눈물)

 

 

너와 내가 지키는 우리 공동체

 

전재연:

청양군에서는 적십자가 조직이 잘 되는 편인 것 같아요. 언제 어느 날 딱 몇 시까지 몇 명 나와 주세요, 하고 부탁드리면 다들 부리나케 나오세요. 그럴 때 보면 적십자가 협동심이 최고구나, 그런 걸 느끼죠.

정영순:

면 활동이 잘 돌아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제가 해야 하는 일이니까요. 저는 재난 현장에서 행정기관의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행정기관에서 어떻게 협력하느냐에 따라 현장이 달라져요. 제가 적십자 청양지구협의회장이 되고 나서 가장 먼저 한 일이 있어요. 청양군 10개 면사무소를 다 찾아갔어요. 각 면마다 따로 적십자 월례회의를 진행하거든요. 적십자 월례회의를 면사무소에서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어요. 원래는 회의를 식당에서 했었는데 회의다운 회의를 하려면 아무래도 공간이 마련이 되어야 했어요. 적십자는 지역에서 필요한 일을 함께하잖아요. 적십자가 얼마나 활동을 잘하느냐는 행정기관과도 너무 밀접한 관계가 있어요. 그래서 제가 면사무소에서도 우리 회의에 참석해달라고 요구했지요. 그리고 제가 새롭게 하는 일이 하나가 더 있어요. 우리 지역 회원분들의 봉사시간을 정리해서 사비로 감사패를 만들었어요. 얼마나 많은 시간을 자원봉사 하셨는지 감사패에 새겼어요. 연말에 제대로 시상식을 열고요. 그 자리에 면장님을 초대했습니다. 면장님이 참석한 자리에서 적십사 회원들이 지역에서 얼마나 열심히 활동했었는지를 공유 드리려는 목적이 크죠.

 

전재연:

저도 회의에 참석한 적이 있는데요. 연세가 있는 분들이 대부분인데도 회의 형식에 맞춰 회의를 잘 진행하세요.

 

정영순:

면이 잘 돼야만 군이 있어요. 청양군 적십자 회의 자료를 면 회장님들께 전달 드려요. 회원들과 회의할 때 이 자료를 가지고 하시라고요. 회의 시작 전에 적십자 기본 원칙도 낭독하고 선서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요. 저도 처음에는 회의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몰랐어요. 일이라는 게 형식이 중요하더라고요. 면 회장님들이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그전에 봉사하러 가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몰랐대요. 지금은 매번 회의를 하니까 모두가 과정을 잘 알고 있어요. 그러면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게 돼요. 저희 회장님들이 얼마 전까지 2G폰을 쓰셨는데요. 제가 스마트폰으로 바꾸시라고 꾸준히 말씀드렸어요. 지금은 자녀분들한테 사용법을 배우셔서 얼마나 잘 쓰시는지 몰라요. 다들 봉사하면서 즐겁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셔요. 저는 그거 하나로 성공했다고 봐요.

 

전재연:

 

 

봉사단 자체가 작은 공동체 같아요. 이 안에서 친목도 하고 봉사도 하고 서로 격려도 하고. 이분들이 봉사하는 이유는 결국 함께 행복하기 위해서잖아요. 읍면 단위일수록 환경이 열악한데 청양군 적십자는 그 안에서 방법을 찾아서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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