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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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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학생봉사활동이야기공모전] 봉사단어르신 공경 孝 실천 봉사하고따뜻한 情 듬뿍 받아요

작성자
: 강하라
작성일
: 2017.05.10
조회수
: 26898

 

 

봉사단어르신 공경 실천 봉사하고따뜻한 듬뿍 받아요

 

 

JB천사 가족봉사단

 

가족이란 아무 노력 없이 늘 곁에 있기만 해도 편한 사람이 아니다. 가족이라고 해도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가족 모두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내가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는 나의 정서교육과 인성교육을 위해 먼저 나섰다.

 

 

아버지와 나는 토요일을 父子의 날로 정했다. 주말에 아버지는 연구소 일이나 친구 분들과 만나는 일을 일절 하지 않는다. 주말은 온전히 父子만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아주 어려서는 신체 놀이를 통해 서로 친밀감을 쌓았고 초등학교에 다니던 때에는 축구, 농구, 탁구 등 다양한 운동을 함께하며 둘만의 시간을 보냈다. 도서관이나 박물관, 미술관, 사진 전시회 등을 찾는 일도 많았다.

 

요즘은 부모보다도 아이들이 더 바빠서 가족 간에 얼굴 보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아버지는 반드시 나와 함께 아침 식사를 하시고 내 등교 시간에 맞춰 매일 같은 시간에 집을 나선다. 중학교에 다니고부터는 주말활동을 가족 봉사활동으로 바꾸어서 어머니도 함께 하신다.

 

실천 봉사활동으로 사춘기 벗어나

 

우리 청소년은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누구나 사춘기를 겪게 된다. 사춘기는 건강한 어른이 되기 위해 꼭 거쳐야 하는 과정 중 하나다. 육체적, 정서적, 지적, 심리적으로 골고루 성장해야만 올바른 가치관이 형성되면서 올바른 어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도 중학교 2학년에 사춘기를 겪었다. 어머니에게 살짝 반항도 하면서 말이다. 돌이켜보면 내가 사춘기를 벗어나는 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가족봉사동아리 봉사활동이었다. 3년째 부모님과 함께 홀몸어르신을 찾아뵙고 외로움을 덜어드리며 행복 멘토링을 하고 있는데, “빨리 죽어야지하는 말을 입에 달고 계시는 올해 94세 할머니 한 분도 이제는 우리 가족이 찾아오는 날만 기다리신다. 처음부터 할머니와 친해졌던 건 아니다. 어르신은 우리와 만나면 매우 서먹해하시고 어려워 하셨다. 우리 가족의 진심이 전해지면서 차음 어르신과 친해지게 되었고 이제는 스스럼없이 대해주시며 갈 때마다 내 손을 꼭 잡고 놓질 않으신다.

 

요양원과 사랑방 어르신들에게 행복나눔 실천 봉사활동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어느 날 한 할머니께서 내 손을 한참 잡으시고는 재복이에게 해줄 게 아무것도 없네라며 말씀하시더니 기도를 열심히 해주겠다고 하셨다. 그 순간, 세상에 이보다 더 큰 선물이 어디 있을까 하며 난 감격하고 말았다. 그래서 마음속으로 저도 할머니를 위해 기도할게요라고 했다. 이제는 늘 반갑게 맞아주시는 어르신들이 있어서 참 행복하다. 매년 어버이 날노인의 날이 되면 어르신들을 초청하거나 방문해 작은 음악회를 열어 즐겁게 해드리고, 어르신들의 손을 잡고 산책을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거나 사진을 찍고 준비한 갈비탕과 떡, 과일 등으로 정성껏 식사를 도와드리고 있다.

 

어떨 땐 어르신들이 더 적극적으로 애정 표현을 하신다. 한번은 봉사활동을 한 후 모여서 소감문을 쓰고 있는데 할머니 몇 분이 꼬깃꼬깃 접은 만원 몇 장을 우리에게 주시며 점심을 사 먹으라고 하셨다. 그때 정말~~ 감동받았다. 차마 점심을 사 먹을 수가 없었던 우리는 그 돈을 모아 두었다가 연말에 떡, 과일,음료수를 준비해 요양원으로 찾아갔다. 그러자 어르신들은 우리가 너무 기특하다며 큰 박수를 쳐주셨다.

 

내성적인 성격도 적극적으로 바뀌어

 

학교폭력이나 집단따돌림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또래 친구들과 함께하는 동아리 봉사활동이라고 생각한다. 2 때부터 지금까지 친구, 후배들과 유성가꿈이’, ‘온실지킴이’, ‘NH’, ‘JB’ 동아리를 만들고 동아리 대표로서 어르신 공경 실천 봉사활동과 지구 환경보호 활동을 이끌고 있다. 여기서의 경험은 리더십을 쌓고 협동심, 공동체의식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바탕이 되었다.

 

어느덧 가족 봉사활동과 동아리 봉사활동을 한 시간이 차곡차곡 쌓여서 800시간이 훌쩍 넘었다. 처음에는 봉사활동이 억지로 하는 느낌이 들어서 어색하기만 하고, 남의 시선을 의식하다 보니 많이 쑥스러웠다. 성격이 조금은 내성적이고 소극적이어서 남 앞에 나서는 게 어렵게 느껴졌었다. 기후변화 캠페인 활동을 하다보면 지나가는 사람이나 상점에 들어가서 서명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내게 뭔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물론 봉사활동을 한 후에는 소감문을 쓰고 마음속에 좋은 느낌을 차곡차곡 쌓아두고 있다.

 

이제는 봉사활동을 하러 가는 것이 마치 학교에 가는 것처럼 자연스러워졌다. 짧은 기간 동안 해온 봉사활동으로 얻은 것이 많다. 특히 아버지가 목적지를 향해 무작정 고속도로로 달려 나가는 것보다 국도로 천천히 가도록 하자고 말씀하신 것이 기억난다. 고속도로로 가는 것보다 국도로 가다보면 울퉁불퉁한 길을 달리게 되고 신호등에 걸려 늦어질 것이지만, 아름다운 주변 경치도 보면서 맑은 공기도 마실 수 있지 않겠는가?

 

그렇다. 나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아름다운 자연과 맑은 공기, 물의 소중함을 조금씩 배우고

있다. 또 환경을 생각하고 에너지를 적게 쓰는 윤리적 소비, 공정무역 등을 통해 사회적 기업이나 협동조합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다. 이런 것들은 해외봉사 활동을 겸한 공정여행을 다녀오면서 알게 된 것들이었다. 미래의 내 꿈을 찾아 이를 이루기 위해 글로벌 리더로서의 책임감을 갖고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겠다. ‘빨리 가기 위해선 혼자 가고, 멀리 가기 위해선 같이 가라’.

 

부모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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