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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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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마을 속 자원봉사 디자이너

작성자
: 이수빈
작성일
: 2022.01.07
조회수
: 9573

 

자원봉사 디자이너

 

김광미

자원봉사 디자이너를 아시나요?

여러분 디자이너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제품이나 미술작품을 디자인하는 사람들이 떠오르시나요? 그런데 이 자리, 여러분 앞에 서 있는 저 또한 디자이너입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삼안동 자원봉사캠프에서 마을 속 자원봉사를 디자인하고 있는 김광미입니다.

여러분께서는 자원봉사캠프라는 곳을 들어 보셨나요? 김해시에는 행정복지센터나 문화의집, 대학교, 문화관광지 등에 14개의 자원봉사캠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곳에는 200여 명의 캠프상담가라는 자원봉사 디자이너들이 배치되어 있답니다. 이런 자원봉사캠프를 만나, 자원봉사 디자이너가 된 저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시작해보려 합니다.

 


자원봉사자 단체

 

바로 이거지!

저는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지금은 대학생이 되었지만 중고등학교 시절 학교생활에 필요한 봉사시간을 채우기 위해 김해의 여러 기관을 기웃거렸습니다. 그런 아이들을 보면서 우리 마을에서 참여할 수 있는 봉사활동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행정복지센터에서 마을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어떤 봉사일지 기대와 호기심을 가지고 자원봉사캠프의 문을 두드렸지요. 그리고 알게 된 자원봉사캠프는 제 고민을 해결해 준 해결사였습니다. 바로 내가 생각하고 원하는 자원봉사를 이웃과 함께 실천해 볼 수 있었으니까요!

 

아줌마에겐 너무 어려운 일

물론 처음부터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처음엔 청소나 민원안내와 같은 가벼운 활동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웬걸요. 자원봉사캠프는 자원봉사 리더가 되기 위한 전문 교육을 시작으로, 마을 문제를 직접 해결하기 위해 봉사활동을 기획하고, 또 실천해야 하는 어려운 숙제의 연속이었습니다. 왜 자원봉사가 필요한지에 대한 저의 생각부터 바꿔야 했습니다. 그 일이 얼마나 어려웠는지, 캠프상담가들 사이에서 살림만 하던 엄마들을 힘들게 한다.”며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였습니다.

 


자원봉사활동

 

우린 이렇게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저는 어떻게 하면 봉사활동을 재미있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마을의 사건과 주변 사물, 환경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변했습니다. 골목에 무단으로 버려진 쓰레기를 보면? ‘타이어 정원을 기획하고 실행합니다. 삼안동의 자랑인 신어산과 신어천 보호를 위해선? ‘숲자라기 교육EM을 활용한 활동을 합니다. 내가 사는 삼안동의 역사가 궁금하다면? 청소년들과 역사야 놀자를 진행합니다. 관리되지 않는 마을 공원을 발견한다면? 꽃을 심으러 가는 거죠.

 

같이 해야 제맛이죠

머릿속에만 그려보던 봉사활동을 내가 사는 마을에서 주민들과 함께 해볼 수 있다는 .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 마을이 조금씩 변화해 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은 보람차고 뿌듯한 감동이었습니다. 어렵고 더딜지라도 새로운 도전과 따뜻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 그것이 자원봉사캠프를 통한 깨달음이었습니다.

물론 캠프 활동을 하다 보면 자원봉사로 무슨 지역 문제가 해결 되냐, 어림도 없다. 시간 허투루 쓰는 것 아니냐와 같은 이야기를 들을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면 기운이 빠지고 외딴섬이 된 것처럼 외롭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저희를 향해 덕분에 마을이 환해졌다. 마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감사하다. 나도 자원봉사를 하고 싶다.’라고 응원하고 격려해주시는 분들이 있기에 큰 힘을 얻습니다.

 


삼안동 자원봉사캠프 봉사자 단체사진

 

저를 보세요

어쩌면 흔한 동네 아줌마로 남았을지도 모를 제가 자원봉사 전문가로, 자원봉사 디자이너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모두 자원봉사와 자원봉사캠프 덕분이지요.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해 나갈지 제 모습이 기대됩니다. 자원봉사캠프를 찾는 분들이 가끔 저에게 묻습니다. “집에서 살림만 하는데 봉사활동을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언제나 같은 대답입니다. “그럼요. 할 수 있다는 증거가 바로 접니다.”라구요. 혹시 어렵고 두려워 아직 자원봉사를 시작하지 못하셨나요? 걱정마세요. 할 수 있다는 그 희망이 바로 저입니다. 이 좋은 자원봉사 많은 분이 함께 참여하여 성장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자원봉사 디자이너 김광미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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