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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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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함께", "같이"의 중요성

작성자
: 이수빈
작성일
: 2022.01.07
조회수
: 2880

함께하는 힘, 그리고 에너지

 

 

백광순


디딤돌봉사단 사랑의 집수리 봉사, 자원봉사자 단체 이미지

  

아버지의 마음

안녕하십니까? 디딤돌봉사단의 백광순입니다. 저는 아이들을 키우는 가장으로서 저희 아이들과 비슷한 또래의 청소년들을 위해 도울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2008년 지인으로부터 대전지방검찰청 청소년분과라는 단체를 소개받게 되었고, 청소년들을 위한 범죄 예방 전문교육과정을 수료하여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함께하는 범죄예방 함께웃는 우리사회

 

봉사에 빠지다

그 후로는 주로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선도유예 상담을 하고,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및 범죄에 취약한 지역을 돌며 야간순찰을 했습니다. 지역행사가 열릴 때면 먼저 나서서 교통정리를 했습니다. 수해 복구지원, 환경정화 활동에 이르기까지 지역사회를 위한 일이라면 그곳이 어디든 무슨 일이든 발 벗고 나섰습니다. 봉사는 늪과 같아서 하면 할수록 빠져들게 되더군요. 요즘은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정기적으로 방역 봉사를 하는 것이 주된 일입니다. 세종시 코로나 19 예방접종 센터에서 어르신들 문진표 작성을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디딤돌 집수리봉사단 단장으로서 지역주민의 주거환경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함께해요 수해복구 자원봉사 활동 및 단체 이미지

 

함께하는 힘, 그리고 에너지

제가 하고 있는 여러 봉사 가운데 집수리봉사는 심리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그전에는 단순 봉사자로 참여했기에 시키는 일만 하면 되었는데, 막상 단장이 되어 단원들을 인솔하고 집수리봉사를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니 부담이 되더군요. 막막하고 걱정이 앞서 며칠 동안 잠도 설치고 입맛도 없었습니다. 집수리를 잘못 했다가 집이 무너지거나 망치면 큰일이니까요. 이런 저를 보던 단원들이 오히려 저를 격려하기 시작했습니다. “단장님, 힘내십시오. 함께하면 못 할 게 뭐가 있겠습니까?” 그때 단원들의 눈은 열정과 투지로 빛나고 있었습니다. 저는 용기를 냈습니다. 단원들과 함께힘을 모아 집수리를 시작했고 시간은 다소 걸렸지만, 첫 번째 집수리봉사를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집이 깨끗하게 정리되고 무너진 곳이 수리된 모습을 본 주민은 매우 만족해하며 연신 고맙다고 머리를 숙이셨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니 주춤거렸던 제 자신이 잠시 부끄러웠습니다. 앞으로 더욱더 열심히 봉사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단원들과 함께” “같이어려움을 잘 극복한 뜻깊은 일이었습니다.

 


집 수리 봉사 결과물 이미지

 

나에게도 방이 생겼어요

얼마 전 집수리봉사를 하게 된 집에 초등학생이 조부모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답사를 가보니 옛날 흙집이라 벽이 허물어지고 곰팡이가 온 방 안을 뒤덮고 있는 곳에서 지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단원들과 함께 곰팡이를 긁어내고 무너진 벽을 세우고 전기수리를 하고 청소까지 마치고 나니 새집처럼 깨끗해졌습니다. 조부모님과 함께 쓰던 방을 옷장으로 칸을 막아 아이 방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컴퓨터 책상과 집기류로 아이 방을 단장해 주었지요. 조부모님과 함께 쓰던 방을 옷장으로 칸을 막아 아이 방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 아이는 눈이 동그레지며 어쩔줄 몰라했습니다. 신이나서 옷장 안으로 들어가 누워보고, 다시 일어나고 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어릴 적 옷장 안에서 놀다 잠이 들어 혼났던 추억이 떠오르더군요. 아이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방이 맘에 드니?” 아이는 얼굴에 환한 미소를 띠면서 너무 좋아요. 이제 친구들을 초대해도 되지요?” 라고 하는 아이를 보면서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한편으론 더 일찍 돕지 못한 미안함에 눈물이 났습니다.

 


자원봉사자 이미지

 

나의 에너지원

봉사활동은 나에게 에너지원과 같은 것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작은 재능을 누군가와 나눌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이 생기고 뿌듯합니다. 봉사는 하면 할수록 힘이 생깁니다. 늦은 밤 야간순찰을 하고 와도, 쓰레기가 가득한 집을 치우며 무거운 벽돌을 지고 와도 하룻밤만 자고 나면 거뜬합니다. 또 어디 봉사할 곳이 없을까, 찾아보게 됩니다. 이런 저의 모습을 보면서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 또한 봉사에 관심을 보여 지금은 함께 봉사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모릅니다. 앞으로도 쉬지 않고 봉사를 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을 주고 싶습니다. 또한 새로운 봉사자를 발굴하여 참여시킬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저와 함께 무한한 에너지를 받으실 분 안 계십니까? 세종시민 모두 다 봉사자가 되는 그날까지 함께” “같이만들어 갑시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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