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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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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건강취약계층 노인을 위한 물품 지원

작성자
: 안혁빈
작성일
: 2021.06.24
조회수
: 2816

 

 

안녕하세요, 저는 27살 청년이면서, 회사원이면서, 대한민국 약사인 김준하라고 합니다.

학생시절부터 보건복지사각지대 분야에 관심이 많아 이것저것 활동하다가, 윌케어SC라는 비영리법인 소속의 메디페어 보건의료봉사단 활동을 본격적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처음 제가 관련 분야에서 봉사할 때는 어느 기관같은 곳에 속해서 소극적으로 경험한 것 정도였습니다. 그런 활동 중 , 정말 필요한 분들 중 이런 가벼운 복지도 못 받는 분들도 계시는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되어, 그런 분들을 찾아나서는 활동을 하자고 의기투합한 몇몇 의료인 친구들과 함께 메디페어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보건의료계열 및 기타 다양한 전공의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복지사각지대 어르신을 찾아나서고 이분들을 최대한으로 돕는 봉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2019년에 약 50명으로 시작해, 현재는 100명에 가까운 OB들과 50명이 넘는 현역단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코로나가 닥치기 전, 동작구와 용산구의 어르신들의 가정을 찾아 뵙고 혈압/혈당 측정을 보조해드리거나, 건강 이상사항/민원사항을 주민센터나 복지관에 전달해드리거나, 혹은 각자 돈을 모아 생필품이나 파스같은 제품을 사서 전달드리며 고독사와 건강악화를 막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희를 도와주시는 많은 분들이 생겨났고, 감사하게 봉사를 진행하며 어르신과의 인연을 쌓아왔습니다.

 

그러던 중 올해 초, COVID-19가 우리나라를 직격하며 저희 봉사에도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건강 취약계층이면서 동시에 사회적으로 어려운 계층이신 분들이 대부분인 저희 어르신들게 직접 방문을 드릴 수 없게 되었고,

짧을줄만 알았던 사태가 길어지자 어르신들의 건강이 너무나 염려되기 시작했습니다.

강력한 코로나의 전염력으로 사회시스템이 둔화되자 그 피해는 곧바로 어르신들게 닥쳤습니다.

항상 오던 복지사가 못 오는 분들도 계셨고, 배고프고 아프지만 두려워서 시장이나 병원도 못가시는 분들도 생겼습니다.

어르신들은 전화로 하루빨리 보고싶다, 자기 건강 염려하지 말아라 하셨지만 저희는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판단했고, 결국 어떻게든 봉사를 진행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우선 저희 윌케어SC의 멘토로 계시는 의료인분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자체적인 방역/봉사매뉴얼을 확립하였고, 봉사를 도와주시던 사회복지사님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어르신께 가장 필요한 물품과 봉사가 무엇일지 기획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하여 저희는 20203, 어르신 비대면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준비한 식품과 마스크 등 건강품들로 어르신의 몸을, 편지와 예쁜 받침대, 카네이션 등으로 밖에 못 나가셔서 힘드실 어르신의 마음을 위로해드리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저희의 역량에 비해 도울 곳은 너무나 많았습니다.

그 때, 동작이수사회복지관에서 동작구 어르신 배달을 맡아주시겠다 했고, 덕분에 저희는 다른 지역구로 집중할 수 있어 빠르고 효율적인 전달이 가능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큰 도움을 주신 곳도 많았습니다.

카카오같이가치 펀딩을 통해 440만원이 넘는 물품을 지원해주신 NGO해피피플, 청년보건의료네트워크를 통해 올해 활동의 버팀목을 만들어주신 서울시자원봉사센터, 평소부터 많은 지원을 해주셨던 KST모빌리티, 바나나를 지원해주신 델몬트, 홍삼액기스를 주신 CJ헬스케어, 여러 조언과 현실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주신 하나금융, 공간을 빌려주신 노리터와 한국프랜차이즈협회, 항상 큰 도움을 주시는 윌케어SC 멘토님들과 김민호 이사장님까지...

이 지면에 다 적지 못한, 너무 많은 분들이 어려운 와중에도 손을 내밀어주셨습니다. 이렇게 메디페어의 봉사는 우리 모두가 만들어낸 봉사가 되었습니다.

 

그 결과, 저희는 무려 400가구가 넘는 취약계층 어르신께 1천개가 넘는 물품키트를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두렵지 않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겪어본 적 없는 상황에서 활동하면서 안게 되는 보건적/사회적 리스크가 두려웠고, 혹시라도 일어날 수 있는 많은 갈등이 두려웠고,

시작한 이후 제대로 끝마칠 수 있을까라는 막연한 생각에 두려웠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가만히 있기만 하면 안된다는 집행부와 단원들의 의기투합 하에 철저한 준비를 토대로 실행에 옮겼고, 그 결과 우린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두려움에 지지 않고 계속 활동했던 이유는 항상 같았습니다.

어르신을 위해 봉사하는 것은 늘 해왔던 일이고, 우리가 해야 하니까.’ 저희는 앞으로도 많은 분들의 협력을 지렛대 삼아 더 크고 올바른 일을 하고 싶습니다.

계속해서 사회의 그늘진 곳에 있는 분들을 위해 고심하고 행동하고자 합니다. 응원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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