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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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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 해피볼런티어] 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들의 수고를 기억해주세요!

작성자
: 오주은
작성일
: 2018.03.26
조회수
: 28838

 

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

 

[자원봉사 해피볼런티어]

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들의 수고를 기억해주세요

 

  저는 2018 평창동계 올림픽 자원봉사자 입니다!

 

평창에 가기 전날 저녁, 숙소 입소를 위해 정신없이 준비를 하던 그 때, 엄마가 계속 곁에서 이것저것 잔소리를 하셨습니다. 아직도 저를 품 안에 자식으로 여기시며 걱정을 하시는 엄마에게 저는 다음과 같이 얘기를 했습니다. “엄마. 난 이미 충분한 교육도 해당 분야 전문지식도 갖췄다고. 엄마가 외국인, 아니 올림픽을 알기나 해?”

그날 밤, 설레임에 뒤척이다가 물을 마시러 나왔습니다. 식탁 위에는 꺼내보고 꽂는 걸 잊은 사진첩이 놓여 있습니다. 무심코 다가가 펼치니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엄마의 젊은 시절 사진들이 있었습니다.

 

  엄마는 88 서울올림픽 자원봉사자였습니다.

 

몇 장을 넘겼을까. 청소하는 엄마 사진이 눈에 들어옵니다. 옆에는 청소복을 입은 동료들과 함께 찍은 사진. 아래에는 옹기종기 모여 도시락을 먹는 사진. 그리고 외국인들과 함께 찍은 사진. 엄마 뒤에 선 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 88서울올림픽 조형물을 배경으로 활짝 웃는 엄마. 선수촌 숙소를 청소하는 엄마.

딸인 저조차도 몰랐던 엄마의 서울 올림픽 자원봉사 이야기. 이 사진이 없었더라면 엄마의 이야기는 기억하는 사람 하나 없이 사라졌겠죠. “엄마. 미안. 근데 왜 한 번도 말 안 했어?” 질문의 답은 저도 압니다. 엄마는 자원해서 활동하고 대가를 바라지 않았던 1988년 서울올림픽의 숨은 영웅 자원봉사자니까요.

 

위 사례는 자원봉사 아카이브에 소장된 대규모 스포츠 행사 관련 사례 중 일부를 모티브로 재구성한 내용입니다.

2만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평창에 있습니다.

 

2만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위해 함께 하고 있습니다.

개막식을 진행할 때에 그 추운 행사장에서 전 세계의 선수들이 입장하는 동안 쉬지도 않고 춤을 추고 있던 자원봉사자들이 있었습니다. 경기장 곳곳에서 외국인과 내국인 관객들의 문의응대를 하며, 종일 추위와 싸우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이 있습니다. 행사장 곳곳에서 아이들과 사람들의 사진 촬영 요청을 받으며 마스코트 '수호랑' 탈을 뒤집어쓰고 땀을 뻘뻘 흘리는 자원봉사자들이 있습니다. 지금 평창에서 우리가 행동하고 동참하는 것들이 잊혀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대한민국의 숨은 영웅 자원봉사자의 사연을 기록합니다.

 

평창에서 열리고 있는 동계올림픽, 30년 전의 88서울올림픽과 같은 국제행사와 온 국민을 놀라게 했던 기름으로 뒤덮인 태안, 포항지진 현장에서 활동한 자원봉사자의 숨겨진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큰 이슈와 연관된 자원봉사는 물론 일상에서 펼쳐지는 그래서 잘 보이지 않지만, 빛과 소금과 같은 자원봉사 이야기들도 역시 기록되고 사람들에게 기억되어야할 우리 사회의 큰 자산입니다. 우리가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해드릴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정말 열정과 명예와 봉사정신으로 대가를 바라지 않고 모인 분들이기 때문에, 이렇게 그들의 활동을 기억하고 보존하는 것이 가장 자원봉사자들을 치하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원봉사자 여러분은 우리가 기억해야 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그 자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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